2023.06.2607:32

경찰 수사 받은 응급의학과 전공의의 한탄 "보호자 고발도 없는데 인지수사 대상...응급환자 보기가 겁난다"

[인터뷰] "자살 징후 환자, 보호자 동의로 폐쇄병동 있는 병원으로 전원...환자 귀찮아서 진료거부 했다는 이유로 수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수사를 받으며 심적으로 많이 괴로웠어요. 이제 응급환자 진료하기가 무서워요." 대구파티마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3년차 A씨는 오늘도 밤낮으로 병원 응급실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어떻게 환자들을 봐야 할지 걱정이다. 다친 환자들을 병원의 가장 최전방에서 진료하고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보람으로 지금까지 힘든 전공의 생활을 버텨왔지만, 이젠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 A씨는 최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구조대에 의해 실려 온 응급환자를 진료하지 않고 이른바 '진료거부'했다는 이유에서다.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구북부경찰서는 A씨가 초기대처에 미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가 환자를 초진하긴 했지만 CT 등 보다 명확한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전원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A씨는 억울하다. 자신은 분명 배운 대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던 것 같은데, 사회는 자신을 '진료를 귀찮아 하는 돌팔이 의사'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처음 내원했

2023.06.2207:12

지역 필수 외과수술 붕괴 저지선 역할 수행하는 2차 병원…해법은 '사람'에 대한 투자

[인터뷰] 진주제일병원 정의철 원장, 2차병원복강경외과학회 통해 2차병원 외과의가 필수의료 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위해 노력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필수 외과수술을 담당할 외과의 부족으로 외과 응급의료체계는 이미 위기를 넘어 붕괴 상태다" 경상남도 진주에서 2차병원을 운영하는 외과의사, 진주제일병원 정의철 원장이 외과계의 현실을 설명하며 한 말이다. 지역에서 필수 외과 수술을 유지하며 2차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의철 원장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풍전등화의 상황에 놓인 외과를 살리기 위해 ‘2차병원외과복강경수술연구회’를 구성해 지역의 2차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이 외과 수술을 포기하지 않고 지방 환자들의 필수의료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외과학회 산하 학회가 된 '대한2차병원복강경외과학회'는 수술실을 떠나는 젊은 의사들이 외과계 필수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역 병‧의원이 필수의료를 포기하지 않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외과에 대한 사명감으로 부친의 뜻을 따라 외과 외길 인생을 걸어온 정의철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외과계 필수

2023.06.1404:37

저수가·의료소송 분만 포기하는 산부인과…수도권서도 3개월 새 산부인과 4곳 분만 포기

100여개 분만 병·의원 모인 대한분만병원협회,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등 정부 정책 작심 비판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전 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로 위기에 몰린 산부인과가 분만을 포기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뭉쳤다.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분만병원'들이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분만하기 좋은 현실을 만들기 위해 대한분만병원협회를 만든 것이다. 분만병원협회는 산부인과 의사들이 분만을 포기하는 현실이 정부의 정책 실패에서 기인함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 분만 병‧의원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 저출산 대책·분만취약지 대책 마련하지만…현실과 괴리된 정책에 '역효과' 지난 8일 메디게이트뉴스와 만난 대한분만병원협회 오상윤 사무총장(예진산부인과의원 원장)은 정부의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을 작심 비판하며 분만병원이 분만을 포기하지 않고 지역사회 임신부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분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역 분만 병‧의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사무총장은 "정부가 저출산 대책은 물론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통해 분만취약지 문

2023.05.3006:47

김무환 총장 “포스텍 의대, 공학 기반 의사과학자 양성하는 특공대 될 것”

[불편한 초대] “바이오헬스 중심 5차 산업혁명시대 의학교육 패러다임 변화 절실...500병상 난치병 환자 진료 병원도 설립” 불편한 초대 메디게이트뉴스는 의료계와 타 직역·기관·단체가 대립하는 이슈들에 대해 의료계 반대 측에 서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의료계로선 ‘불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일 수 있고, 인터뷰에 나서는 이들도 '불편'한 자리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양측이 간극을 좁힐 여지는 없는지 모색해볼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치열한 국가 간 경쟁에서는 가끔 포스텍 의대같은 특공대도 투입해야 하지 않겠나.” 포스텍(POSTECH) 김무환 총장은 19일 메디게이트뉴스와 만나 포스텍이 추진하는 연구중심의대(의학전문대학원)는 기존 의대와 전혀 다른 성격의 인재들을 양성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이 새 먹거리가 될 5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공학’에 기반한 의사과학자가 필수적인 인재가 될 것”이라며 포스텍이 배출할 의사과학자들이 이미 임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국내 의료의 수준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 발판이 될 수 있

2023.04.1106:56

“하버드 등 세계 최첨단 병원서 실습…괴짜 의사과학자들이 새 시장 만들 것”

[불편한 초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김하일 학과장 “카이스트 과기의전원은 후배 의사들과 나라 위한 도전” 불편한 초대 메디게이트뉴스는 의료계와 타 직역·기관·단체가 대립하는 이슈들에 대해 의료계 반대 측에 서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의료계로선 ‘불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일 수 있고, 인터뷰에 나서는 이들도 '불편'한 자리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양측이 간극을 좁힐 여지는 없는지 모색해볼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료계의 견고한 벽에 구멍 하나 내주고 싶다.” 카이스트 김하일 교수(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학과장)는 최근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메디게이트뉴스와 만나 카이스트가 설립하려는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이 후배 의사들에게 ‘담 너머’ 다른 세계에 눈을 뜨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다. 기존 의사들이 개원가라는 한정된 시장에서 경쟁해야 했던 것과 달리, 과기의전원에서 교육 받은 미래의 의사과학자들은 스스로 새 먹거리를 창출해내는 혁신가가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처럼 의사과학자들이 만들어 갈 혁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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